한글날에 읽어 보는 세종대왕 어록
1. 우리나라의 말소리는 중국과 달라 그 한자와는 서로 잘 통하지 아니하므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할 때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지라, 내 이를 딱하게 여기어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노니, 사람마다 하여금 쉬이 익혀서 날마다 쓰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國之語音異乎中國與文字不相流通故愚民有所欲言而終不得伸其 情者多矣予爲此憫然新制二十八字欲使人人易習便於日用耳—《훈민정음(訓民正音)》서문
2. 어버이의 은혜는 하늘같이 높고 땅같이 두터우며 그 넘치는 은덕 (恩德)을 비록 형언하기 어려우나, 자식 된 자의 지극한 정 리로써는 오로지 어버이를 높이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다. 以承天厚載雖盛德之難名孝子至情惟尊親之爲大
3. 모든 선(善)과 악(惡)을 다 기록하는 것은 뒤의 사람에게 본보기가 되게 함인데, 어찌 재이(災異)라 하여 이를 기록하지 아니하랴. 凡善惡皆録所以鑑後豈以災異而不録乎
4. 내가 꿈꾸는 태평성대는 백성이 하려고 하는 일을 원만하게 하는 세상이다.
5. 백성이 나를 비판한 내용이 옳다면 그것은 나의 잘못이니 처벌해서는 안되는 것이오. 설령 오해와 그릇된 마음으로 나를 비판했다고 해도 그런 마음을 아예 품지 않도록 만들지 못한 내 책임이 있는 것이니 어찌 백성을 탓할 것인가.
6. 무릇 잘 된 정치를 하려면 반드시 전대의 잘 다스려진 세상과 어지러운 세상의 역사의 남긴 자취를 보아야 할 것이다.
7. 남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항상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위엄과 무력으로 엄하게 다스리는 사람은 항상 사람들의 노여움을 산다.
8. 작은 일에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게 되면 생육이 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9. 고기는 씹을수록 맛이 난다. 그리고 책도 읽을수록 맛이 난다
10. 집안에서 충(忠)과 효(孝)를 전승하여 대대로 인(仁)과 경(敬)을 지킨다. 家傳忠孝世守仁敬